그러니까 ...스릴러와 멜로의 젖절한 조화.
프랑스영화를 좋아한다. <반담>
이라던지, <택시>라던지..그런데 생각해보면 소설을 읽어 본적이 있는가 한다면..
거의 없는 것 같다. 더군다나 멜로라니...<상실의 시대>나,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이 후로 이런 소설을 읽어 본적이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실용서나 전문서적 이나 멜로를 제외한 장르소설들이어서..
(멜로 빼고 다 읽은듯..)
처음에는 솔직히 좀 무서웠는데..(끝까지 못읽을 까봐) 다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멜로 소설 답게 남주와 여주의 애뜻한 사랑이야기 인데. 기욤 뮈소의 특징이 멜로에 스릴러를 가미한 것이라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괜찮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소설은 멜로기 때문에 다른 스릴러 소설들처럼 찌릿한 몰입감을 바라고 본다면 그건 마치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꼴이다.
멜로소설이라는데 집중하자. 내가 겪었던, 혹은 겪고 싶은 사랑의 감정들을 잔뜩 모아서 대입해 보자. 그들이 얼마나
애뜻하게 사랑하고 서로를 원하는지, 그리고 운명이 얼마나 잔혹하게 그들을 갈라놓으려고 애쓰는지...
그렇다. 너무나 뻔한 전개다.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자주 한다.
이제 연애 못하겠다. 지친다. 힘들어. 여자는 다똑같애.. 라면서 몇주후면 썸남썸녀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 사랑 ㅠㅠ 하면서 설레여한다.
그리고 또 슬퍼한다. 그러니까 뻔한 스토리 뻔한 장르라도 매번 다른게 바로 소설이고 우리 인생아닌가? 같은 소설이라도 매번 볼때마다
다른데 흔한 소설이라고 폄하하지 말자. 읽어보면 또 다르다.
죽은 아내의 묘지로 매일 고해성사를 가는 의사남 쌤과 화려한 성공을 꿈꿨지만 이제 그만 지쳐버린 프랑스여자 줄리에트. 그녀가 프랑스로
떠나기 전 날의 단 1초, 사랑에 빠지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어떤 테러도 죽음의 사자도 두사람을 때어놓진 못했다. 늘 그렇듯...
이상하게도 서양소설의 번역본들으 딱딱하고 매우 고전적으로 느껴진다. 마치 모든 소설이 <반지의 제왕> 같은 서시느낌이 강하다.
일본이나 한국 소설과 비교해 보면 번역의 차이일까 생각해봣는데 역시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한다.
그래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감정은 좀 더 극적이다. 보통의 설레임과 실망들이 아니라 격정으로 몰아치는 감정들이 왔다갔다한다.
높은 히말라야 같은 사랑과 행복감은 이윽고 분노와 실망으로 바뀌고 그만큼 주인공들은 힘들어 한다.
하지만 그렇기 떄문에 스릴러라는 장르와의 조합이 잘 어울린 걸지도 모르겠다.
위키에서 작가에 대해 검색해보면 1년에 한권씩 내는 다작가이고 너무 플롯이 같아서 비판받는 부분이 있는데 몇권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