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분
1997,12,25 개봉
오천명 감독
주욱(변검왕), 주임영(구와) 등..
"변검"
여러 장의 가면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보여주는 극.
1997년 홍콩 오천명 감독 작.
눈 앞에서 본 사람들도 믿지 못한다는 변검술. 비록 떠돌이 광대 같은 신세지만 변검왕이라
불리며 원숭이 한마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살아있는 관음이라 볼리는 양씨에게
그대의 기술을 전수 해 줄 제자를 찾아보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그 후 노예 시장으로 직행한
그는 딱 마음에 드는 아이를 발견하지만. 알고 보니 그 아이는 여자아이......변검왕은
좌절하며 아이를 내 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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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재와 좋은 연기, 구성을 보여주는 영화다. 누군가 말하길 변화무쌍한 얼굴 뒤에
숨어있는 예술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인간애..
요즘 이것 저것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등장 인물들의 가치관,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지키고 나아가는 것.
자기와는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과 인정이 인상적이 었다.
특히나 배우 양씨와 주인공 변검왕이 나누는 대화는 내 자신을 너무나도 부끄럽게만 했따.
동업을 제안하는 양,
양 : "같은 음식재료도 빚는 손에 따라 맛이 다른 법"
변 : "거지라도 자기 밥그릇은 있소
하찮은 기술이지만 딸이 아닌 아들에게만 전수해주는 규칙이 있소
찾잔은 비록 작으나 새지는 않습니다."
양 : "선생님의 기술을 치려는 것이 아닙니다. 상인은 장사하고 천민은 극단을 예술을 합니다
예술가는 혼자 버티기가 힘듭니다. 저희 극단에 오십시오 새로운 색깔을 넣어주십시오"
변 : "죄송합니다. 동업은 두 산을 하나로 합치는 것인데 저는 혼자 행동하기를 좋아해
혼자 있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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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 "좋습니다. 선생님 제 각기 갈 길을 가야죠. 대가는 말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앞으로만 달리죠."
변 : " 찻값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이지만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변검왕. 또한 그런 그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양,
어찌 저리 담담하게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아마 저 두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이
정확하게 적립 되어 있는 것이리라.
그러기에 "살아 있는 보살", "변검왕"이라는 칭호를 얻지 않았을까..
극 중 배우들은 각 케릭터를 매우 잘 소화해 내고 있는데 특히 극 중 구와(강아지)역을 맡은
주임영이라는 배우다. 아역배우로서는 믿기 힘든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 표정과 눈물은 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아픔이 진하게 느껴진다.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어디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없는데 중국영화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이 올린 글을 보면 부모가 약물중독으로 처벌 받으면서 기예단에서 자랐는데
영화 개봉후 유명해지자 갑자기 친부모가 친권을 주장하고 나서 데리고 간 후 행방이 묘연해 졌다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분명한건 중국 영화 역사상 큰 인재를 잃은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영화 "변검"은 좋은 영화임이 확실하다. 내 인생에 자신있게 추천 해줄 수 있는 또 다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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